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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성적이던 소녀, 이젠 '신약 개발' 선두주자로

  • 조회 : 533
  • 등록일 : 2019-05-07
내성적이던 소녀, 이젠 '신약 개발' 선두주자로의 대표사진

재학생 이야기

내성적이던 소녀, 이젠 '신약 개발' 선두주자로

정진선 학우 (박사과정, UST-한국생명공학연구원(KRIBB) 스쿨 기능유전체학 전공)

조용하고 낯을 가리는 사람, 일명 내향적인 사람은 사회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 평가받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애플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우뚝 서게 만든 스티븐 잡스도, 세계적으로 인권 운동을 이끌었던 넬슨 만델라도 내향성을 통해 인생에 ‘성공’이란 마침표를 남긴 인물입니다. 때론, 그 안에서 나오는 신중함과 용기는 더 진가를 발휘하기 마련이니까요. UST-KRIBB 스쿨에도 자신을 내향성의 대표 주자라 칭하지만, 마음속에서 빛나던 용기로 새로운 길을 개척해 꿋꿋이 걸어가고 있는 한 학우가 있습니다.

김병관 학우 이미지1

‘내향성’의 선두 주자, 새로운 길을 개척하다

정진선 학우는 어릴 적, 부모님 말씀을 잘 듣는 모범생이었습니다. 하지만, 내성적인 성향이 강해 자신을 잘 표현하지 못한 채 감정을 항상 억누르고 지냈죠. 정 학우는 어릴 적 자신의 모습이 남들 눈에는 올곧고 공부 잘하는 착한 아이였을지 모르지만, 돌이켜보면 용기가 꽤 부족한 아이였다고 회상합니다. 성인이 된 정 학우는 내향적인 면모를 바꾸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습니다. 그 노력 끝에, 때론 크나큰 용기를 발휘할 수 있는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었죠.

정 학우는 대학교 3학년 때 당시 자매결연 학교였던 미국 노스 다코다 주립 대학교로 공부를 하기 위해 떠나게 됩니다. 하지만 당시 정 학우는 전공이었던 경영학이라는 학문에 별다른 재미를 느끼지 못했고, 재능도 없다고 느낀 탓에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죠. 그리고 이내, 꽤 과감한 결정을 내리게 됩니다. 문과에서 이과로, 경영학에서 동물학으로 전공을 바꿔 완전히 새로운 공부를 시작하기로 한 것이죠. “처음에는 ‘동물’이 좋아 동물학을 선택하게 됐지만, 공부를 더 하다 보니 Molecular 분야에 재미를 더 느꼈어요.”

하지만 이내, 한국으로 다시 돌아갈 때가 되자 불안감이 밀려왔습니다. 남들보다 두 배로 긴 학사 생활을 한 탓에, 뒤처진 건 아닐까 하는 두려움 때문이었죠. 정 학우는 한국에 돌아와 석사 과정 대학원을 알아보던 중, 인터넷에 게재된 UST-채용조건형 석사 과정 공고를 보고 진학을 결정하게 됩니다. 석사 학위를 취득함과 동시에, 취업까지 할 수 있다는 것은 크나큰 안정감을 가질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었죠.

김병관 학우 이미지2

UST 입학 후 정 학우는 역시나, 회사와 관련된 실용적 학문을 배우며 학위를 이어나갈 수 있어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더욱이 UST에서는 학생들에게 경제적이나 교육적인 측면에서 지원하는 제도가 많았고, 덕분에 석사 과정 때는 유럽으로 학업 연수까지 다녀올 수 있었죠.

김병관 학우 이미지3

   저에게 잘 맞는 일을 찾으려고 많이 방황했던 것 같아요.
처음부터 갈 방향을 확고하게 정하지 않고,
젊을 때 이것저것 경험하면서 진정으로 하고 싶은 걸 찾는 게 좋은 것 같아요.
내가 잘할 수 있는 건 무엇인지,
끝까지 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생각하면서요.

정 학우에게 UST는 어떤 의미냐고 묻자, 단순하지만 진심이 묻어나는 대답을 해주었습니다.
“고마운 곳. 학위도 주고 직장도 주는, 고마운 곳이죠. (웃음)”

“신약 개발 이뤄내 암 환자에게 희망 주고파”

정 학우가 연구원으로 소속해있는 ㈜엔지켐생명과학은 원료의약품 의약화학을 기반으로 합성신약을 연구·개발하는 회사인데요. 어느덧 정 학우는 회사와 처음 만난 지 6년이란 시간이 흘렀고, 처음 발을 들였을 때보다 훌쩍 큰 회사를 바라보는 동시에 부쩍 성장한 자신을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김병관 학우 이미지3

김병관 학우 이미지2

정 학우는 지금 항암치료에서 자주 발병하는 ‘호중구 감소증’과 ‘급성 방사선 증후군’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암 환자들은 항암치료나 방사선 치료를 받는 동안 불가피하게 다양한 부작용을 겪게 되는데요. 그중 하나가 바로 혈액세포가 고갈되는, 호중구 감소증이라는 질병입니다. 호중구 감소증이 발병하면, 외부 균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이 떨어져 항암치료를 더 진행할 수 없는 상태로까지 악화되고 맙니다. 결국 환자의 생존율이 급격히 떨어지는, 아주 치명적인 병이기도 하죠. 이에 따라 정 학우는 호중구감소증과 급성방사선증후군에서 녹용유래 물질의 효능과 작용기전에 대한 연구를 거듭하며,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번 신약 개발이 이뤄진다면, 아마 많은 생명이 생사의 갈림길에서 희망을 얻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학생이자 직장인인 지금, 필요한 건 ‘중심’ 지키는 태도

정진선 학우의 지도교수님인 김재화 박사님은 ㈜엔지켐생명과학의 직원들과 함께 연구실을 공유하며 생활하고 있는데요. 정 학우가 가까이에서 바라보는 김재화 박사님은, ‘연구’에 있어서 늘 열정적인 분이십니다.

   보통 그만한 사회적 지위에 오르게 되면, 실무는 아랫사람에게 맡기고 편하게 계실 법도 하거든요. 김재화 박사님은 정년이 가까우신데도, 연구에 대한 끈을 놓지 않고 매사에 열정적으로 임하세요. 항상 연구에 대한 고민을 끊임없이 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아직도 배울 점이 많다고 느껴요.

김재화 박사님은 ㈜엔지켐생명과학이 다루고 있는 물질에 대한 메커니즘을 밝히기 위한 연구 활동을 펼치고 계시며, 정 학우는 회사의 신약 개발을 위해 현실적인 프로세스에서 필요한 데이터를 추출하기 위해 연구를 거듭하는 동시에 박사님이 이끄시는 연구도 동시에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학생이자 회사의 직원이기도 한 정 학우는 역할에 관한 혼란을 빚기도 하지만, 현명하게 각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채용조건형 석사과정에 이어 재교육형으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정 학우는 이젠 회사의 엄연한 ‘연구원’이기에, 그에 따른 마음가짐 또한 부단히 수양하고 있고요.

지금 정 학우가 가장 이루고 싶은 목표는, ‘신약 개발’이라는 꿈을 실현하는 것입니다. 또, 회사 내에서 실력을 인정받는 직원이 되어 글로벌신약RND연구소를 이끄는 리더가 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는데요. 신약 개발의 열쇠를 쥐고 있는 정진선 학우의 진중함이, 그 문제를 성공적으로 풀어나갈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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