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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T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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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한 대목, UST

  • 조회 : 1926
  • 등록일 : 2021-01-02
내 인생의 한 대목, UST의 대표사진

동문과의 만남

내 인생의 한 대목, UST

이재민 동문(석사과정, UST-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스쿨 차세대소자공학 전공, 2011년 졸업, 現 영국 리즈대학교 기계공학과 조교수 재직)

11월 어느 날. 영국에서 보낸 서면 인터뷰 답변서가 도착했습니다. 답변서 안에는 UST-ETRI 스쿨 이재민 동문이 UST에서 보낸 시간에 관한 이야기로 빼곡하게 채워져 있었지요. 특히 눈에 띈 부분은 동기, 선후배와 서로 의지하며 힘든 시간을 이겨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분명 참으로 힘든 시간이었겠지만 그 과정이 있었기에 ‘인생의 빛나는 대목’으로 지금까지 기억될 수 있겠지요. 그때를 좋은 사람들과 함께했다는 것은 얼마나 기쁜 일일까요. 얼마나 뿌듯한 일일까요.

마음을 기댈 수 있는 동료 연구자들을 만나다

이 동문은 UST-ETRI 스쿨에 석사과정으로 입학했습니다. 미래 에너지 자원 개발과 활용에 공헌하는 분야를 더욱 깊게 공부하고 싶어, ‘비정질 실리콘 태양전지 개발을 위한 연구’와 ‘산화물 기반의 나노 구조 투명전극’에 대한 연구를 하게 되었지요. 꿈과 목표를 갖고 호기롭게 시작한 대학원 생활. 첫 학기부터 순탄치 않았습니다. 발목이 골절되는 부상에 개인적으로 힘든 일까지 생기면서 악재가 겹쳤던 거죠. 힘든 시간 속에서도 이 동문을 버티게 했던 것은 바로 같은 연구실에서 일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석사 생활 중에 힘든 일이 생겨 연구를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도교수님인 윤선진 교수님께서 잘 이끌어주셨습니다. 같은 팀이었던 임정욱 박사님과 김상훈 연구원님도 진로와 일에 대한 진심 어린 조언을 해주었고요. 덕분에 경력에 대한 제 생각을 정립하는 데 큰 힘이 되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동기들, 선후배들과 보낸 시간도 힘이 되었고요. 그 시간이 이 동문에게는 UST에서 보낸 시간 중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라고 회고합니다.

“그분들의 이름을 이 지면에 꼭 싣고 싶어요. 이성현, 김재우, 신준환 박사 그리고 서기완 박사님이요. 퇴근 후 기숙사에서 많은 대화를 나누고 하루의 피로를 풀었지요. 그 작은 즐거움이 큰 힘이 되어 무사히 석사과정을 마치고 박사과정에 진학할 수 있었습니다. 그때 함께했던 사람들 모두 출연연, 기업 등 각자의 분야에서 훌륭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어 더욱 기분이 좋습니다.”

입학 첫 학기부터 힘든 일의 연속이기는 했지만, 주변 사람들의 도움 덕분에 잘 이겨낼 수 있었던 이 동문은 처음으로 참여한 학회에서 큰 성과를 내기도 했습니다. 2009년 한국물리학회에서 포스터 발표 최우수상을 수상한 것이죠.

“몇 달간 연구에 어려움을 겪고 이를 극복한 후 받은 상이라 기쁘고 뿌듯한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수상 후에 윤선진 교수님께도 말씀 드렸는데, 예상치 못한 소식이라 매우 기뻐하셨어요.”

이 동문에게 UST는 ‘마음을 기댈 수 있는 동료 연구자들을 만난 곳’입니다. 그래서 UST 후배들을 위한 조언도 ‘사람’에 대한 것이지요.

“UST 후배들이 좋은 지도교수님과 동료들을 만나 즐겁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힘냈으면 좋겠습니다. 동기 및 주변 연구원 분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UST 특성상 학과 정원이 적을 수밖에 없는 점을 극복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거예요.”

나의 연구결과가 모든 사람에게 도움이 되기를

이 동문은 최근 영국 리즈대학교 기계공학과의 전임교원으로 임용돼 교육자이자 연구자로서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간 쌓은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영국에서 연구를 수행하며 한국의 연구 우수성을 알리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더불어 미래 세대에 좋은 연구결과와 지식을 전해주고 싶은 마음도 컸고요.

“영국에서 교육자이자 연구자로 활동할 수 있게 된 지금의 선택은 지난 12년간 해왔던 태양전지와 투명전극 연구를 기반으로 새로운 분야의 연구를 수행할 수 있다는 부분이 주효했습니다. 또한 지금까지 해왔던 연구분야와는 매우 다른 전자소자와 의료기기 분야 등 더욱 다양한 분야로 제 연구를 확장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으로 다가왔습니다. 제가 연구에 좀더 집중할 수 있도록 학교에서 정책적으로 수업시간을 제한해주는 것도 마음에 들었고요.”

이제 이 동문의 목표는 자신의 연구결과가 모든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연구를 하는 것입니다.

연구자 대부분은 국민의 세금 또는 교육비 등에서 지원되는 연구비로 연구를 진행합니다. 따라서 제 연구결과가 언제나 모든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연구를 하고 싶어요. 또 나름의 계획과 목적을 가지고 타국에서 힘들게 연구를 하는 만큼 매 순간이 즐거웠으면 합니다. 제 연구결과가 우리나라의 연구 경쟁력에 작게나마 기여할 수 있다면, 연구자이자 한 시민으로서 큰 보람이 될 것입니다.

 

즐겁기만 한 인생, 쉽게만 흘러가는 인생이 과연 있을까요? 누구에게나 힘든 순간이 찾아오기 마련입니다. 힘든 와중에도 그것을 어떤 방식으로 이겨내느냐에 따라, 그 시간은 ‘내 인생의 빛나는 대목’으로 남기도 하고 ‘지워버리고 싶은 순간’이 되기도 하죠. 이 동문은 UST에서의 시간은 ‘인생의 빛나는 대목’으로 남겼습니다. 앞으로도 이 대목은 그의 연구인생에 든든한 자양분이 될 것이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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